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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사 (원문)

(前腔) ᄃᆞᆯ하 노피곰 도ᄃᆞ샤

어긔야 머리곰 비취오시라

어긔야 어강됴리

(小葉) 아으 다롱디리

(後腔全) 져재 녀러신고요

어긔야 즌 ᄃᆡᄅᆞᆯ 드ᄃᆡ욜셰라

어긔야 어강됴리

(過篇) 어느ᅌᅵ다 노코시라

(金善調) 어긔야 내 가논 ᄃᆡ 졈그ᄅᆞᆯ셰라

어긔야 어강됴리

(小葉) 아으 다롱디리

 

(前腔) ᄃᆞᆯ하 노피곰 도ᄃᆞ샤 ;

"달님이시여! 높이 잘 돋아서"

('ᄃᆞᆯ하'는 달(月)또는 達(달)을 부르는 말로서, 달, 육신, 땅 등을 상징한다고 볼 수있다.

'~곰'은 강조의 접미사로서, 우리말 '곰곰이'가 '깊이 잘'의 뜻이고, 산스크리트어 kam(깜)도 '잘(well)'의 뜻이며, 한자의 能(능)도 '잘 하다, 견디다, 곰 등'의 뜻이고, 세계적인 학자들이 재구한 熊(곰 웅)의 옛음(상고음)이 'gium(귬)이니 모두 통하는 바가 있다)

어긔야 머리곰 비취오시라;

" 귀한 이 돌아오는 길 멀리 잘 비추시라"

(어긔야는 御歸也(어귀야)로 보면 '귀한 님 돌아오시는 길'로 새겨볼 수 있겠다.

또는 산스크리트어 aakaa(아~까~)는 사랑, 아낌, aakaayya(아까이야)는 '소망하는'이고, aakaaya(아까야)는 '화장장의 장작더미, 장작을 쌓는 것'의 뜻이니 여기서 달이 비추는 곳은 망자(亡者)가 가는 길일 수도 있겠다.

'머리곰'은 '멀리 잘'의 고어로 보이지만, '머리를 잘'의 고어로 새겨볼 수도 있을 것같다. 그러면 구지가가 연상되기도 하고, 남녀상열지사로 해석될 여지도 있어보인다 )

어긔야 어강됴리;

"귀한 이 돌아오는 길 편하고 만족하게 다스려지게"

(어강됴리는 御康道理(어강도리)로 보면 '맞이하는 이 편안한 길로 알도록'으로 새겨볼 수 있겠다.

산스크리트어 'aakan-dhri(아깐 드리)'로 보면 '만족을 드릴 수 있도록'의 뜻이 된다.

(小葉) 아으 다롱디리;

"아니면 더러운 데로( 떨어질 수 있으니)"

(아으는 亞呼(아호)로 보면 다음에 부르겠다고 호통치는 소리요, 산스크리트어 ahe(아헤)도 꾸짖는 소리이다.

다롱디리는 多弄地里(다롱지리)로 보면 '실없이 놀다가는 다시 땅으로 떨어지리'이고, 산스크리트어 dharannii-dhara(다란니다라)로 보면 '지구의 삶을 지속한다'는 뜻이 된다.

구지가의 마지막 구절 喫也(끽야)와 통하는 바가 있다.

'끽해야 먹고 마시는 일을 당할 뿐'이라는 뜻이다)

(後腔全) 져재 녀러신고요;

"저자에 내려가신 까닭은 (아래를)고치기 위함인데"

(全은 흠이 없는 玉(옥)이니, 옥황상제, 즉 하늘의 존재(男神)를 뜻하는 듯하다.

그러면 정읍사를 노래하는 이는 井이니 여신(女神)이 된다.

칠성신(여신)이 큰 뜻을 품고 진흙밭같은 땅으로 내려간 옥황상제(남신)나 그 화신을 염려하는 노래가 정읍사 아닌가 한다.

그러면 저재는 神市(신시)가 되고, 저자에 내려간 낭군은 환웅(桓雄)이 된다.

녀러신고요는 女呂身故療(녀러신고요)로 보면 '여인과 몸을 섞어서 고치려는 까닭'이라는 뜻이 된다. '녀러신고요'가 무슨 뜻인지 알기 어려워 무리하게 작문을 한 감이 있다. 연구자분들의 지도를 기다린다)

어긔야 즌 ᄃᆡᄅᆞᆯ 드ᄃᆡ욜셰라;

"돌아오시는 길 멀어서 진창에 빠지실셰라"

어긔야 어강됴리

"귀한 이 돌아오는 길 편하고 만족하게 다스려지게"

(過篇) 어느ᅌᅵ다 노코시라

"아래에 있는 이들 모두 분발하시라"

(노코시라는 奴故尸羅(노고시라)로 보면 '여인에 몸에서 나온 몸들이라'는 뜻으로 새겨볼 수 있겠다.

일본 스모용어 중에 '노콧다 노콧다'는 '아직 멀었으니(殘) 분발하라'라는 뜻이라는 것은 이전 글에서 밝힌 바 있다.

여기서의 '노코시라'도 '아래에 사는 이들이 아직 멀었으니 분발하라'라는 뜻이 담겨 있다.

야만스런 존재들이 우굴거리는 땅으로 내려간 낭군에 대한 염려와 아직 덜된 아래의 존재들에 대한 질책의 뜻이 함께 담겨있다.

그래서 이 악장의 제목도 過篇(과편)으로 나무라는 뜻이 담겨있다)

(金善調) 어긔야 내 가논 ᄃᆡ 졈그ᄅᆞᆯ셰라;

"돌아오시는 길과 내님 가 있는데, 좀 그를셰라"

('졈'은 '조금, 어리다'의 뜻이고, '그ᄅᆞᆯ셰라'는 바르지 못할까봐 염려된다는 뜻으로 보인다.

그래서 이 악장의 제목도 金善調(금선조), 즉 '단단히 잘 고르게 하다'일 것이다.

산스크리트어로 ghri(그흐리)는 '1)젖은(wet), 2)말리다(burn),빛을 비추다(shine)이니, 낭군이 오시는 젖은 길을 말리고 밝게 비추겠다는 뜻이 담겨있다.

우리말 '점고(点考)하다'도 맥이 통하는 말이다.

님이 오시는 길을 잘 살피고 점검하겠다는 뜻이다)

어긔야 어강됴리

"귀한 이 돌아오는 길 편하고 만족하게 다스려지게"

(小葉) 아으 다롱디리

"아니면 더러운 데로( 떨어질 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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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예연(砅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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